혹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의 삶을 N포 세대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압박과 좌절,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점차 하나씩 주변의 것들을 포기하고 겨우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의미할 것이겠죠. 시대는 우리에게 항상 무엇인가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의 십자가를 몸에 지고 살아갑니다. 항상 모든 순간에 선택할 것을 강요받게 되기도 하구요. 작게는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 지부터, 크게는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까지 다양하게요.

책의 간략 소개를 보고서 아비투스(HABITUS)’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는 가족의 가치관이 그 자녀에게 그대로 투영된다는 의미로 알고있습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어 한다는 욕망보다는 타인, 특히 부모님이 설정한 것들에 자연스럽게 따라가죠. 그렇게 많은 이들이 수동적으로 남들이 옳다고 점찍은, 정답이 정해져있는 객관식 문제와도 같은 시대적인 정신을 위해 삽니다.

그럼에도 어쩌면 X세대처럼 보이는 프란츠 카프카라는 작가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을 반추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카프카는 아버지로 대변되는 시대적 욕망에 의해, 그리고 또 스스로의 생계를 위해 보험 회사 직원이라는 안정적 목표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카프카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쫓았죠. 작가가 되는 십자가를 진 것입니다.

좋은 책 또 한 번 나눔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두 책을 통해 카프카의 오래된 생각과 요새 젊은 청년들의 생각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이벤트 신청합니다.